미 대선 TV토론 오바마vs롬니 2차 토론 번역 (2)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미국의 대통령선거 TV토론은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일상회화보다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시사적인 이슈와 관련된 영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미국 최고의 연설가들이 불꽃튀는 언설을 펼치는 내용을 잘 살피면 공부가 될 겁니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는 투자회사 사장을 오래 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아주 선명하고 부드럽고 듣기 좋습니다. 액센트도 좋구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귀에는 약간 액센트가 강하게 들릴 수 있는데, 원래 미국에는 다양한 액센트의 영어가 있으니 이번 기회에 귀에 익숙하게 만들 수도 있구요.
 
정치가들이나 화법을 연구하는 분들도 토론에 나선 후보들이 자기 입장을 어떻게 웅변하는지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식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분 내지 2분 안에 상대방의 주장을 비판하고 자기가 옳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화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1편에 이어서 토론 내용을 발췌 요약해 봅니다.

 동영상을 함께 보실 분은, 43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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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시 정부와 비교
 
수전 캐츠 : 부시 정부에서 경제적으로 국제관계에서도 많은 오판을 하는 것을 보았다. 롬니도 부시와 같은 공화당인데, 그 시절과 당신이 다른게 뭔가.
 
(왜 이런 질문을 사회자가 선택했는지 의문인데. 미국에선 아직도 부시 정부가 논란인가요? 마치 한국에서 참여정부나 김영삼 정부를 아직도 비판하면서 같은 무리라고 욕하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봐야 하나요? 이 분야에선 롬니가 부시와 다르게 중국을 공격(crack down)할거라고 공언한 것이 이슈가 됐습니다.)
 
롬니 : 일단 부시 대통령하고 나는 사람이 다르고, 또 시대가 다르지. 그러니까 내 5-포인트 플랜을 보면 부시가 한 것하고는 많이 달라.(롬니는 5-포인트 플랜을 거의 만능 답변으로 활용하네요. 이것도 기업가 출신인 롬니의 프레젠테이션 경험에서 나온 것일까요.) 예를 들어 지금은 기술 발달로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북미에서 다 조달할 수 있게 됐잖아. 아랍이나 베네수엘라나 이런데 까지 갈 필요가 없지. 이게 나의 에너지 안보 정책이지.
 
두 번째, 무역. 나는 중국을 혼내주려고(crack down on China) . 부시 대통령은 안 했던 거지. 남미와 무역은 엄청 늘리고, 자유 무역협정도 더 체결할거야.
 
세 번째, 재정 균형 회복. 이것도 부시 대통령하곤 다르지. 오바마 대통령 말이 맞는게, 부시 때는 5조 달러씩 재정 적자가 났다고. 오바마도 엄청 열받았다고 그랬지. 근데 오바마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적자를 2배씩 늘렸네? 내년에도 또 더 늘어난다네? (알뜰한 오바마 까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기업보다 소규모 기업을 지원하는데 더 신경을 쓰겠다는 것. 세금도 내려주고 규제도 소기업 지원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말이야. 오바마케어에서 내가 진자 문제라고 생각하는게, 뭐 엄청 많지만, 소기업들이 오바마케어 때문에 사람을 고용하지 못하겠다고 하는거야.
 
오바마 : 먼저 말해둘건, 내가 취임하는 날 참 힘들었다는거지. 한달에 80만명씩 실직하던 때였으니까. 지금은 31개월째 계속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중. 5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지. 이건 내가 처음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롬니는 자기가 부시와는 다르다고 했지만, 사실 그 골간은 세금 감면이잖아. 똑같지. 그게 바로 (클린턴 시대의) 흑자 재정을 적자로 되돌린 주범인데. 그리고 롬니가 중국을 혼내주겠다고 뭐라고 했는데, 잘 들어, 롬니가 돈을 투자한 회사들은 미국의 일자리를 중국에 수출한 아웃소싱의 개척자들이라고. 거기가 투자한 회사 중에는 중국에서 주민을 감시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곳도 있지. 이봐, 주지사. 당신이야말로 중국을 절대로 혼내줄 수 없는 사람이지. (웃으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참나..)
 
무역에 관해서라면 말이지, 우리가 불공정 무역관행으로 제소한 숫자는 부시 때보다 2배나 더 늘었지. 지금까진 다 승소했고 말이야.
 
중국이 저가 타이어를 마구 수출하는 걸 막으려고 했을 때, 롬니는 나를 보호무역주의자라고 비난한 적도 있지.
 
마지막으로, 조지 부시와 롬니가 다른 점이 있는데 뭐냐면, 적어도 부시는 의료보험을 바우처로 대체하진 않았지. 그리고 이민 폭을 대폭 넓힌 것도 부시였지. 자발적 귀국 같은 건 그땐 없었다고. (자발적 귀국-self deportation-이란 롬니의 이민 정책 중 하나로 불법이민자들이 스스로 본국에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이민 이슈를 토론할 때 다시 나옵니다.)
 
그러니까 롬니는 부시와 다르긴 한데, 경제정책에서 다른건 없고 오히려 사회복지 정책에서 롬니가 더 극단적이야. 그런 진짜 실수하는거라고 봐. 그래가지고 경제가 잘도 살아나겠다.
 
6. 물가
 
마이클 존스 : 2008년에 오바마에게 투표했는데, 이번엔 모르겠네. 말이야, 매일매일 사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이 아주 비싸졌다고.
 
오바마 : 우리 모두 참 어려운 4년을 보냈지. (은근슬쩍 퉁치는 화법이 참 대단하네요.) 근데 내가 중산층 세금 줄이겠다고 약속한 거 지켰고, 이라크 전쟁 끝내겠다고 한 거 끝냈고, 오사마 빈 라덴도 죽었지. 건강보험 개혁도 추진했고. 월스트리트의 탐욕을 제어하겠다고 했는데 193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규제법을 도입했지. 일자리는 매달 80만개씩 줄어들던 상황에서 이젠 500만개가 더 늘었지. 자동차 산업은 기사회생 되살아 났고. 그래도 여전히 우리 모두 힘들다는 거 알아. 그래서 제조업을 살리고 교육에 투자하고 재정적자를 줄일거야. 전쟁에 쓰던 돈으로 미국을 재건하고 미래의 에너지를 발굴하고, 이렇게 변화를 만들거야. 롬니도 뭔가 약속하긴 하는데, 난 의심스럽다고. (이런 말을 대놓고 하다니!) 공화당이 부자 세금 감면 계속하고 건강보험 개혁 반대하고 등등할 때 롬니는 미 투!’라고만 했지. 누가 당신의 인생에 더 도움이 될지 선택하는게 이번 선거야. 당신의 아이들이 대학에 갈 수 있고 당신은 좋은 일자리를 얻고 의료보험과 사회보장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말이야.
 
롬니 : 지난 4년이 대통령이 말하듯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는 건 당신이 더 잘 알잖아. 오바마를 다시 대통령에 뽑는다면 말이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봐봐. 지난 4년의 재방송이야. 4년 더 참을 수 있겠어?
 
실업률을 4년내 5.4%로 낮추겠다고 했는데 지금 어떻게 됐지? 취임 첫해에 이민 정책을 손보겠다고 한 건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이 대통령은 자기가 하겠다고 한 걸 해낼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 재정적자는 어떻고. 오바마케어도 그렇지. 의료보험 부담을 2500달러 줄이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2500달러 늘었고, 상위층은 추가로 2500달러를 또 더 내게됐다고.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모르니까 중산층만 죽어나고 있지. 50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자꾸 얘기하는데, 일단 500만명의 실직자가 생긴 뒤부터 그렇게 됐지. 실직자는 줄지 않았어. 지금도 2300만명이 구직중인데. 미국인 6명 중 1명이 빈곤상태에 있고, 식품 지원 받는 사람은 3200만명에서 4700만명으로 늘어났고, 경제성장률은 3년째 내리막이지.
 
대통령도 잘해보고 싶겠지. 이해해. 근데 오바마케어부터 규제정책가지 내놓는것마다 안돼. 레이건 대통령도 실업률이 10.8%에 이를 정도의 불경기에 취임했는데 4년만에 1000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냈지. 이 대통령이 만들어냈다는 500만개로는 경제 회복은 어림도 없다고. 실업률이 떨어진 것도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지.
 
대통령은 애썼는데 효과가 없었던 것이지. 말은 거창하고 비전도 그럴듯한데 아니 원더풀한데, 실제 실적을 보라고. 재정 적자는 손도 못대고 중산층 소득은 줄고, 실직자는 2300만명인데. 이게 이번 선거의 쟁점이지. 누가 이 나라의 중산층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다 주고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줄 것인가.
 
7. 불법 이민 대책
 
로레인 오사리오 : 그린카드(영주권)는 없지만 우리 사회의 생산적인 일원으로 여기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롬니 : 우리 나라는 이민자의 나라. 우리는 이민자를 환영. 우리 아빠는 멕시코에서 태어났고 아내 앤의 아빠는 영국 웨일즈에서 태어났지. 합법적인 이민자는 웰컴이지.
 
과학과 수학에서 필요한 학위를 받은 사람에겐 학위와 함께 그린카드를 주려는게 내 생각. 두 번째로, 불법이민은 막아야지. 지금 합법적인 이민 허가를 위해 줄서있는 사람이 400만명이야. 불법으로 온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건 안할거야.
 
고용 검증 시스템을 만들어서, 불법이민자를 고용하는 것을 막아야지. 또 불법이민자는 운전면허증도 못 받게 해야지. 대통령은 하려고 하지만. 불법이민자의 아이들은 미국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봐. 또 군대에 가서 여기 살 수 있게 되는 것도 한 방법이고.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합법 이민을 보호하고 불법 이민을 막는 법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안 했지. 하원도 상원도 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는데도. 왜 안했을까? 지금 대통령이 답해야지.
 
오바마 : 우리는 이민자의 국가야.(롬니의 첫 마디와 똑같네요.) 엘리스 섬이 바로 옆이잖아.(엘리스 섬은 뉴욕에 있는데,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내려서 신체검사를 받던 곳이죠. 이민판정관이 이민자의 입을 열어 치아를 보고 건강하면 오케이, 문제가 있으면 빠꾸. 영화 킹콩인가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엘리스 섬이 이민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전세계에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자기 꿈을 펼치고 자녀들은 더 큰 꿈을 꾸게 한 것이 오늘 이 나라를 있게 했지.
 
또 우리는 법치 국가지. 문제는 이민 시스템이 망가진데 있고, 고치기 위해서 의회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먼저 법에 따라 이민을 하려는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단순하게 차례대로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만들었고, 두 번째로 국경 수비를 강화해서 무단 이민자 숫자를 지난 40년 내 최저수준으로 낮췄지.
 
또 중요한 것이 이미 들어와 있는 불법이민자를 추적할 때는 현명하게 해야한다는 거야. 범죄자나 폭력범, 공동체를 해치는 사람은 잡아야 하지만 학생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와 있는 사람들까지 쫓아선 안된다고.
 
특히 부모를 따라 온 젊은이들은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성조기에 맹세를 하고 이 나라를 자기 나라라 생각하고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지 합법적인 이민서류가 없을 뿐이지. 그런 사람들에겐 시민권을 얻을 길을 터줘야 한다고.
 
지금 롬니는 자기도 젊은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는데, 공화당 경선때는 뭐라고 했냐면, 드림법안(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불법이민 학생들에게 졸업해서도 미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법안)을 반대한다고 했지. 게다가 불법이민자들이 비참한 삶을 겪고 자발적으로 귀국하게 만들겠다고 했다고. 롬니는 애리조나주의 이민법이 이 나라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했다고. 그 법이 어떤 법이게? 경찰이 아무나, 나나 내 딸들이라도 말이지 미국 시민이 아닌 것처럼 보이면 길에서 붙잡고 수색할 수 있게 하는 법이야. 난 그런 것 반대.
 
롬니는 내가 아무 것도 안 했다는데, 사실이 아니야. 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을 불러 앉혀서 심층적으로 이민 시스템을 개선하자고 설득했는데 특히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런 전반적인 이민 시스템 개혁에 반대하더라고.
 
사회자 : 자발적 귀국에 대해서 롬니 주지사의 말을 들어볼까.
 
롬니 : 우선 대통령이 마지막에 한 말을 좀 수정해야겠다. 난 애리조나법 전체가 이 나라의 모범이 될거라고 한 게 아니야. 전자검증(e-Verify)을 도입한 부분을 좋다고 한 것 뿐이야.
 
대통령한테 내가 물었던 것은, 임기 첫해에 이민 개혁 했냐하는건데, 그건 대답도 안했네.
 
내가 말하는 자발적 귀국은 자기 결정은 자기가 하게 하자는 거야. 불법이민자 1200만명을 싸잡아 추방하자는게 아니라고. 대신, 사람들이 여기 있어 봐야 득될 것도 없고 일자리도 못 구하겠고 그러면 스스로 더 나은 기회가 있는 곳을 찾아가게 만들자는 것이지.
 
자 여기서 대통령이 아까 말한 것 하나 내가 설명하고 싶은데, 아까 중국 투자 등등에 대해서 내가 설명할 기회가 없었는데 말이지.
 
오바마 : 캔디, 잠깐만. 여기서 우리가..
 
롬니 : , 대통령, 이봐, 지금은 내가, 내가 말하는 시간이지.
 
사회자 : 안됐지만..
 
오바마 : 롬니, , , , 분명히.
 
롬니 : 대통령, 내가 말을 아직 안 마쳤잖아. 계속할게. 내가 계속한다고.
 
사회자 : 롬니 주지사에게 발언권이 있지. 간단하게 말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롬니 : 지난 8년간 나는 투자회사에 전적으로 내 재산 관리를 맡겼는데, 거기엔 해외 투자도 포함돼 있었지. 중국 회사도 포함해서. 대통령은 당신의 연금 펀드를 들여다 보지 않나?
 
오바마 : 사회자!
 
롬니 : 당신의 연금 펀드가 어디 투자했는지 들여다 봤냐고.
 
오바마 : 내가 말하려는 것은.
 
롬니 : 이봐 대통령, 당신은 연금 펀드가 어디 투자했는지 알고 있나?
 
오바마 : 이봐, 난 연금 펀드 들여다보지 않아. 내 연금은 당신만큼 많지 않거든. 그래서 별로 오래 걸리지도 않고. 그렇게 자주 보지 않아.
 
롬니 : 조언 하나 할게. 연금 자주 들여다 봐.
 
오바마 : 오케이.
 
롬니 : 당신도 중국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외에 투자하고 있단 말이야. 당신도 케이맨에 있는 회사를 통해서 투자하고 있잖아.
 
오바마 : 좋아.
 
사회자 : 여기서 또 주제를 벗어났네. 롬니 주지사는 자리에 앉고, 대통령에게 짧게 시간을 주지.
 
오바마 : 롬니는 자기가 애리조나법 전체를 이 나라의 모범적인 법이라고 한 적 없다는데, 그 법을 만든 사람이 지금 롬니 캠프의 이민정책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전자검증만이 아니라 법 전체를 디자인한 사람이야. 우리가 이민 정책을 다룰 땐, 전 세계가 이 나라를 약속의 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돼.
 
이민 정책은 스마트하게, 심층적으로 바꿔가야 하는거야. 법체계 개선과 함께. 그리고 이걸 정치 이슈로 내세울 땐 말이지.. 초당적인 지지가 없으면..
 
롬니 : 난 임기 첫해에 해낼거야. 해낼거라고.
 
오바마 : 그런데 공화당은 전혀 진지하지 않아. 이건 초당적인 문제인데.
 
8. 리비아
 
케리 래드커 : 이건 글로벌텔레콤 서플라이에 일하는 내 친구의 질문인데, 리비아 사태에 대해 얘기하다 기사를 찾아보니 국무부가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결재하지 않았고 하더라고. 거기서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죽었는데. 누가, 왜 보안 강화 방안을 거부한거지?
 
오바마 : 먼저 우리 외교관들께, 전세계에서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는 분들이고 미국을 대표하고 또 나를 대신해 일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내가 이 분들을 파견했고, 때로는 위험한 곳에도 보냈고, 또 나는 그 사람들을 알고 그 가족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누구보다 그들의 안전과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알아줘.
 
벵가지 영사관 주변이 들끓고 있다는 걸 처음 보고 받자마자 나는 국가안보팀에 전화를 걸어서 3가지를 지시했어. 첫째. 리비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모든 영사관과 대사관의 보안을 대폭 강화하라. 둘째,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라. 이런 일이 다시는 없게 하라. 셋째,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파악해서 반드시 추적하라. (질문은 사전에 보안을 강화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은근슬쩍 자신의 사후조치를 강변하는 쪽으로 논점을 피해가네요.)
 
롬니는 완전히 다르게 반응했지. 우리가 외교관의 안전 대책에 분주할 때 롬니는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이걸 정치 쟁점으로 삼았어. 최고사령관이라면 그런 식으로 일해선 안되지. 국가 안보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삼는 것은, 더구나 사건이 진행중일 때엔 적절하지 못했지. (게다가 이번엔 롬니를 비판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이 문제에선, 정확하게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아내서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도록하겠어. 그리고 거기서 무슨 일이 있어났든 모든 것은 궁극적으로 내 책임이지. 그들은 나의 사람들이고, 관이 운구돼 들어오면 맞이해야할 사람도 바로 나니까.
 
롬니 : 이거 중요한 문제인데, 대통령 말대로 모든 것은 결국 대통령 책임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을 보니 나도 마음이 아프네. 오늘 장례식이 있었는데. 그 가족들 생각하니 또 마음이 무겁네. (롬니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해외 근무 장병과 외교관에 경의를 표하는 것을 빼먹었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려다 이 점이 생각났는지 급히 벵가지 희생자와 유족 얘기를 덧붙이는 느낌이네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쟁점이 있지. 이게 우연한 시위였는지 아니면 테러 공격이었는지 우리가 알기까지 여러 날이 걸렸다고. 결국 시위와는 무관했고 테러 공격이었는데, 미국인들은 며칠 뒤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지. 누가 오도했거나 아니면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었거나 한거야. 5일이나 지난 뒤에도 유엔 대사가 TV에 나와 이건 시위였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미국 대사가 저격당한 다음날, 대사가 저격당한 것은 1979년 이후 처음인데, 대통령은 그 다음날 라스베거스로 날아가 선거자금 모금을 했고, 또 다음날엔 콜로라도에 정치집회에 갔지.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는 상징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영향이 있는데, 우린 이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시위가 아니라 테러 공격이었다는 것을 알아냈지.
 
대통령의 중동정책 전체가 의문이야. 시리아 이집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이스라엘하곤 얼마나 멀어졌냐고. 대통령은 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빛으로 끌어내겠다고 했데나. 이란은 이제 4년만 더 있으면 핵무기를 가지게 됐고, 시리아 문제는 3만명의 시민이 군에 희생당한 사건만이 아니고 전략적으로도 미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인데. 대통령은 중동에 사죄의 순방을 했고 뒤로 물러서서 후견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전략이 지금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두 눈으로 똑똑이 보고 있지.
 
오바마 : 테러 사건 다음 날, 나는 로즈가든에서 미국인과 전세계 앞에, 사실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했고 이것은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어. 또 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약속했지. 며칠뒤에 나는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유해를 맞이하고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렸지.
 
나의 국가안보팀, 그게 국무부 장관이든 유엔 대사든 누구든 우리가 4명의 희생을 당한 일을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오도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은, 주지자 양반, 오펜시브야. (오펜시브 파울, 즉 공격자 반칙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가 한 일은 그런 것이 아니었어. 내가 대통령으로서 한 일도 그런 것이 아니었어.
 
롬니 : 재밌는 것은 대통령이 방금 사건 다음날 로즈가든에서 이 것이 테러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로즈가든에서 이게 테러 공격이었고 돌발적인 시위가 아니었다고 말했지?
 
오바마 : 계속 해봐.
 
롬니 : 방금 그렇게 말했지?
 
오바마 : 계속 해.
 
롬니 : 이거 기록을 다시 확인해야겠는걸. 대통령이 벵가지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말한 것은 14일이나 지난 뒤였다고.
 
오바마 : 녹취록을 가져와봐.
 
사회자 : 테러 공격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오바마 : 좀 더 크게 말해줘, 캔디.(웃음. 이날 토론 중 가장 큰 박수가 나옵니다. 청중은 비당파를 선정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오바마 지지도가 높은 뉴욕주여서 그럴까요.)
 
(이 부분에서 사회자인 캔디 크롤리는 오바마의 말이 맞다고 확인을 해줍니다. 아마도 CNN 앵커이기 때문에 당시의 발언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토론이 끝난 뒤 공화당에게서 사회자가 오바마 편을 들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어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사안이라도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이라면, 사회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아니면 입을 닫고 있는게 나을까요.)
 
사회자 : 대통령은 테러 행위라고 말했지. 또 전체적으로 어떤 저항이 있었다는 개념이 잡히기까지 2주 정도 걸린 것도 맞아. 그 점에선 당신(롬니)이 맞고.
 
(이 점에 대해 미국 언론의 팩트 첵크는 이렇습니다. ‘사전에 리비아의 미국 대사관에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벵가지 영사관이 아니라 트리폴리의 대사관 보안 문제였다. 국무부에서 이를 승낙하지 않았지만, 승낙했더라도 벵가지 영사관 공격을 막진 못했을 것이다. 백악관은 이런 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또 해외 미국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려는 예산 3억 달러를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이를 반대해 이뤄지지 못했다고 오바마팀에선 비난했는데, 의회에서는 백악관이 요청한 47000만 달러 예산 증액분 중 25000만 달러는 승낙했으나 22000만 달러는 삭감했다. 이것은 비교적 적은 삭감이고, 이 삭감이 리비아의 미국 시설 보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정말 대단한 검증이지요? 우리나라도 언론이 이런 검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단 후보들의 뒤를 캐는 검증보다 이런 정책 검증에는 언론도 유권자도 관심이 적구요, 또 정보 공개가 극히 제한돼 있어서 검증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어느 분야에 얼마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고 각 분야의 예산이 국회에서 어떻게 논의돼 어떻게 결정됐는지 공개되지 않습니다. 국회 회의의 녹취록이 공개되긴 하지만, 특별히 쟁점이 되는 내용이 아니면 상세한 조정 내역은 기록되지 않고 일괄처리한 것으로 넘어가기 마련이거든요. 한마디로 이런 내역에서 정확한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발달이 부러운 대목입니다.)
 
9. 총기 규제
 
니나 곤잘레스 :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AK-47 자동소총을 범죄자의 손에서 빼앗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임기동안 이런 공격 무기를 제한하기 위해 뭘 했나.
 
(AK-47세계에서 가장 규제하기 어려운 무기로 불리는 러시아제 반자동소총입니다. 자동 사격이 가능한 군사용 무기이면서도 민간에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여름 미국 오로라에서 벌어진 극장 총기 난사 사건에도 AK-47이 쓰였습니다. 미국에서 AK-47은 클린턴 시절 연방법으로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부시 정부 때 금지 기한이 만료되면서 다시 사용되었습니다. 총기 규제 범위에 있어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쟁점이 되는 총이 바로 AK-47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바마 : 우리나라에는 헌법 제2(개인의 무기 소유 권리를 보장한 조항. 이 조항이 미국 헌법에 들어가게 된 배경은 다양한 설명이 있는데, 일단 영국의 통치에 저항해 민병대를 만들었던 전통이 있었고 서부 개척시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을 가져야 했던 배경도 있었습니다. 여기에다 각각의 주정부를 통합해 연방을 설립하기 위해 연방정부를 불신하는 주정부와 민병대를 달래기 위해 무기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해줘야 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후 헌법 2조에 관해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수차례 소송까지 벌어지지만 현재까지는 총기에 대해 규제는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무기 소유 권리를 전적으로 금지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법원의 입장입니다.)가 있다. 나는 이 조항을 신뢰한다. 우리는 사냥과 사격스포츠의 전통이 있고 스스로 자기를 지키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내 임기 동안만 해도 총기 사건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얼마전 오로라시에서 벌어진 사건(720일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의 한 극장 다크나이트 라이즈개봉관에 검은 외투에 헬멧을 쓰고 들어가 총기를 난사 12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다. 먼저 지금 있는 법을 제대로 집행해 범죄집단이나 정신병자들이 총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 개인 자격 검증은 많이 쎄졌는데, 좀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해.
 
무기란 것은 전쟁터에서 쓰는거지 거리에서 쓰라고 있는게 아니라는 당신(질문자)의 생각, 나도 똑같아. 근데 좀더 범위를 넓혀서 어떻게 폭력을 줄일 것인가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봐. 살상용 무기 사용을 다시 금지시키는 방안도 필요하지만 다른 폭력도 있거든. 솔직히 말해서 내 고향인 시카고에선 AK-47 없어도 폭력 사건이 많아. 싸구려 권총도 쓰니까.
 
젊은이들이 자신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만들고, 학교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들려면 뭘 해야할까. 종교단체의 활동과 법집행을 통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바로 잡을 수 있을거야. 총기 규제만이 아니라 좀더 근본적으로 지역사회에서 폭력이 자라는 것을 미리 막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지.
 
(총기 규제에 관한 자신의 철학은 잘 설파하고 있지만, 결국 왜 총기 규제 도입에 실패했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네요.)
 
롬니 : 난 총기를 더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에는 반대야. 자동소총은 이미 개인 소유가 불법이잖아.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말한대로 폭력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지. 먼저 학교를 말했는데, 나도 완전 동의. 내가 주지사일 때 우리 주의 학교가 전국 1위로 된거 알지? (깨알 같은 자기 자랑) 교육이 잘되면 희망과 기회가 만들어지고 폭력은 줄어드는거지.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부모야. 아이가 잘 자라려면 엄마와 아빠가 있어야지. 싱글맘 싱글대디도 잘하는 분들 많지만, 아이가 제대로 자라려면 아무래도 양쪽 부모가 다 있을 때 가정 형편을 포함해 모두 훨씬 낫잖아.
 
이 정부가 실패한게 패스트앤퓨리어스 작전(멕시코로 가는 불법 무기 거래를 소탕하려는 작전.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죠.)인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Ak-47같은 수천정의 자동소총이 마약왕에게 넘어갔고 그 무기가 우리를 겨냥해 미국인을 죽이고 있지. 이 정부가 빚어낸 엄청난 비극이야.
 
사회자 : 롬니는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에 살상 무기를 금지시켰었는데, 왜 지금은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거지? 왜 맘이 바뀐건데?
 
롬니 : 캔디, 사실, 매사추세츠에서는 총기 반대 단체와 총기 소유를 주장하는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서 법을 만들었지. 양쪽이 다 어느 정도 만족했으니까 법안 서명때도 양쪽 다 참석했지. 사냥은 허용하는 등등의 조항도 있었으니까. 지금 워싱턴에 필요한 것도 그런 초당적인 리더십이잖아. (비판을 자기 깔대기로 활용하는 이 놀라운 능력!)
 
오바마 : 롬니는 자기가 살상무기 금지를 찬성했다가 이제 반대하는데 그 이유가 전국라이플협회(NRA.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강력한 단체죠.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악의 화신이자 또라이로 묘사한 단체이기도 합니다.)의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네?
 
10. 제조업 부흥
 
캐롤 골드버그 :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로 아웃소싱한 것은 손해였다고 봐. 다시 여기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니?
 
롬니 : 우왕. 좋은 질문, 중요한 질문이야. 당신 말이 진짜 맞아. 제조업이 빠져나간 곳은 중국인데, 지금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업 국가야. 옛날엔 미국이 그랬는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지. 지난 4년간 제조업 일자리가 50만개 줄었어.
 
아웃소싱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게 더 매력적으로 보여서 그런건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으로 돌아오는게 더 매력적이게 만들거야. 정부가 앞장서는 하향식(trickle-down government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데, 공화당의 경제정책인 트리클다운 효과 즉 부자에게 혜택을 주면 전체가 혜택을 본다는 하향식 경제 정책을 일컫는 단어를 민주당쪽에 적용해서 오히려 민주당을 공격하는데 사용하네요. 이것도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인상적인 화법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서 돈을 빼앗아서 공무원 숫자를 늘리고 세금을 높이고 규제를 더 만드는 방식으론 안돼. 트리클다운 정부가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어. 난 기업가, 소기업, 큰 회사들에게 매력적인 미국을 만들어서 미국에 투자하게 할거야.
 
또 다른 나라와 무역도 해야하는데, 중국은 규칙을 지키지 않아. 특히 화폐가치를 자꾸 끌어내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일부러 낮추면 중국이 만드는 물건의 가격이 저렴해지는거지. 그러면 시장에서 더 유리하게 되잖아. 우리는 판매가 줄고 미국에서 만든 물건은 경쟁이 안되는거지. 중국은 몇 년 동안 환율을 조작해왔는데 대통령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질 않았어. 난 취임하면 첫날 중국에 환율조작국이란 딱지를 붙일거야. 그건 대통령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거든. 우리의 제조업을 누르고 불공정한 이득을 취한다고 생각되면 관세도 물릴거야.
 
(이 부분에서 토론 다음날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중국에서도 자기들도 선거에서 표 끌어모으려고 저러는거지 뭐, 막상 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우리와 협력해야지 마냥 우릴 때리진 못할게 뻔해라고 생각하는데 롬니가 말한 것처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한 것에는 반박해놔야할 필요를 느낀 것 같습니다. 중국의 항변은 위안화 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버락 오바마는 몇차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죠. 그 이유는 중국을 봐준 것이 아니라 중국과 정면을 부딪쳐 얻어내는 것보다 은근히 겁만 주면서 살살 달래 얻는게 더 낫다고 본 것이죠.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 오바마 정부와 교감이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입니다. 제스처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오바마의 판단이었겠죠. 그래서 롬니에게 이렇게 반격을 당하고 있지만요.)
 
미국으로 일자리를 되돌리려면, 누구 딴 놈을 벌주는 방식으로 해선 안되는거야. 우리와 거래하는 무역상대들은 규칙을 잘 따르게 만들고, 미국은 기업의 세금을 낮춰서 더 매력적인 나라로 만드는 거야. 캐나다의 법인세율은 15%인데, 우리는 35%. 니 같으면 어디서 창업을 하겠냐? 일자리를 늘리려면 경쟁력을 갖춰야지.
 
규제는 4배나 많아졌다. 내가 전국을 다니며 소기업 경영자들을 만났는데, 그 사람들 말이 마치 정부가 자기를 공격 하는 것 같데. 특히 오바마케어가 기업이 고용할 때 골칫거리야. 내 최우선 과제는 취업자를 늘리는 건데, 그러면 제조업도 살아나고, 모든 종류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경제도 회복되겠지. 경제가 회복되면 뭐하겠노. 소득이 늘어나겠지. 소득이 줄어드는 건 실업률이 높아서 그런거 아이가. 난 뭘 해야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고, 그 중에 하나는 중국이 규칙에 따르게 만드는 것이야.
 
오바마 : 좋아. 일자리를 늘려야지. 롬니와 내가 다 동의하는 것은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거지. 너무 높잖아.
 
그런데 방법은 좀 달라. 난 기업이 중국으로 일자리를 옮길 때 제공하는 비용 과세 감면 제도 같이 세금 세는 구멍을 막을거야. 그건 외국으로 일자리 옮기면서 세금도 안내고 이득을 얻는 것이거든. 이것만 바꿔도 큰 거야. 롬니는 오히려 이런 면세제도를 더 확대하려고 한다고. 외국으로 옮겨가는 기업에는 세금을 더 깎아주고 미국에는 세금도 안내도 되게 한데. 그럼 작은 기업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그 감면된 세금까지 더 내야한다고. 그런데도 80만개 일자리가 더 늘어난데. 그거 중국에서 늘어나겠지. 아님 이탈리아나 독일이겠지.
 
세금도 손과야겠지만 수출도 두배로 늘려야 일자리가 늘어나지. 내가 열심히 해온 일이 그런 거야. 롬니가 지금 중국 얘기하는데, 내가 계속 말한 것이 그거야. 롬니는 아웃소싱의 개척자인 회사에 투자했다고.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기자들이 그렇게 불렀어. 환율 조작에 대해선 말이지, 내가 대통령된 뒤 위안화환율은 11% 올랐고, 중국에 무역 압력은 사상 최대로 팍팍 눌렀지. 지금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그거야. 이렇게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고.
 
11. 마지막 질문
 
배리 그린 : 두 사람에게 각각 질문. 미국인들이 지금 당신에 대해 가장 오해하고 있는게 뭐지?
 
롬니 : 원래 선거라는게 자기의 포부를 밝히는 것보다 상대를 공격하는데 더 신경쓰기 마련이지.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나를 실제와는 아주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다고.
 
난 미국인 100% 전부를 위한 대통령이 될거야. 미국인 100%가 밝은 미래를 갖길 원한다고. 나는 미국이 다시 밝은 미래를 갖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안다고. 난 민간기업을 평생 경영해왔지 정부에서 일하지 않았잖아. 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난 선교사로 일했고 교회 목사로 10년간 활동했고 실직자들과 마주 앉아서 도울 길을 찾아주는 일도 했지. 난 올림픽 준비가 엉망이 됐을 때 가서 바로 잡았고, 주지사 때에도 우리 주민 100%가 의료보장 받도록 노력했지. 아이들은 전부다, 어른은 98%. 학교는 전국 최고로 만들었다고. 그러니 우리 아이들 100%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한 셈이지.
 
이 나라를 바로잡는 방법을 난 알고 있다고. 여기서 머물 수 없잖아. 가솔린 사는데 4달러나 쓰고, 실업률은 진짜 높고, 4700만명이 식량 배급을 받고 있고 50%의 대학졸업생이 취직 못하고, 실직자는 2300만명이나 되는 이런 상황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울거야. 재정 균형을 회복하고, 의료보험도 개혁하고, 사회복지도 개혁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지켜낼거야. 대통령도 그렇게 말은 했는데, 그렇게 못했지. 난 소득도 높여드리겠다고. 난 주지사를 하면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증명했지.
 
오바마 : 지난 4년 동안 저쪽에선 내가 정부를 크게 키워서 일자리를 늘린다고 해. 그건 내 신념이 아닌데. 나는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이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서 최고의 번영을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는 개인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동시에 나는 모든 사람이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 하고 모든 사람이 같은 규칙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게 바로 그런 이유야. 세계 최고의 중산층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야.
 
이번 선거는 말이야, 이 나라가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근본적으로 다른 비전을 두고 선택하는 그런 거야. 나는 롬니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신앙에 충실한 사람.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안보는 곳에선, 이 나라의 47% 국민이 스스로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자기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한 사람이야. 그가 지칭한 사람은, 일할 수 없어서 사회복지에 의존하는 사람,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전역 군인들, 자기 꿈을 위해 또 이 나라를 위해 애쓰고 있는 학생들, 바로 지금 해외에서 우리를 위해 싸우는 군인들이야. 또 매일 매일 열심히 일하고 소득세 내고 주유세 내고 그래도 수입이 모자라는 그런 사람들이야.
 
난 이런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 지난 4년 동안 바로 이런 일을 해왔다고. 이 사람들의 성공이 우리 나라의 성공이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2차대전에 참전하고 돌아와서 군인지원법 덕분에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그건 자선이 아니라 이 나라에 도움이 된 일이야. 다음 세대도 같은 기회를 가져야지. 내가 4년 더 일할 수 있게 한 표를 달라고 부탁하는 이유도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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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끝났습니다. 흑흑. 자이언츠가 13년만에 코리언시리즈에 진출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번역을 달렸습니다. 번역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지만, 미국의 토론 문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열하고 훌륭합니다.
 
특히나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의 철학을 아주 추상적인 수준에서부터 설명하고 거기에서 세금을 어떻게 조정하고 이민자들을 어떻게 구분하고 총기를 어떤 것은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구체적인 공약까지 끄집어 내는 것을 보면서, 선거를 통해 미국이란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이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열심히 답을 찾아가는 젊은 나라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떻습니까. 독립한지 반세기가 겨우 지났고 헌법도 여러차례 바꿔 지금의 헌법도 겨우 25년 정도 된 상황인데 벌써 노쇠한 느낌이 듭니다. 미국의 대선 토론 내용을 번역한 이유도, 이렇게 치열하게 도전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고 우리도 좀 본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가장 큽니다.
 
우리도 곧 대선후보들의 TV토론을 보게 됩니다. 이번 선거는 왠지 각 후보들이 자신의 철학과 공약을 치열하게 준비하고 겨룬다는 느낌이 안 듭니다. 단지 자기 지지자들 모으고 부동층을 어떻게 좀 꼬드기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몰두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하는지 치열하게 토론하는 장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보들끼리 좀 심한 말을 주고 받고 때로는 인신공격 같은 표현이 나오더라도 그런 말투와 표현에 집착하지 말고 그 내용을 따져보는 성숙한 태도도 물론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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