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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왜 죽었는가?

"노무현이 왜 죽은 거 같노?"
얼마전 중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다.
송년회 시즌이니까.
한 친구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래도 기자니까 뭔가 답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자니까 어물쩍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이리저리 대충 얼버무리려하는데,
내게 질문을 던졌던 친구가 스스로 답했다.
"내 생각에는, 쪽팔려서 죽은 것 같은데..."
음...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쪽팔려서 죽었다......
모두가 말하기는 꺼려하지만.... 결국 그의 가족이 박연차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니까...
서울에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차창 밖을 보며, 그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쪽팔려서 죽었다.......
친구의 그 말이 아무리 생각해도 맞다.
그리고 그건 노무현에게 쪽팔린 일이 아니라, 대단한 일이다.
수천억의 뇌물을 받아쳐먹고도 "내게는 29만원 뿐이오"라고 말하고도 쪽팔린 줄 모르는 인간도 있는데....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시장에 찾아가 목도리 벗어주고 오뎅 사먹으며 사진 찍어놓고는 다음날 서민 지원 예산을 없애버리고 대기업 삽질 예산 챙겨주면서도 쪽팔리는 줄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힘있고 돈 있는 사람들 앞에서는 한 없이 부드럽고 너그러우면서도, 생존권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질서 어기면 엄벌하겠다고 으르렁거리면서도 쪽팔린 줄 모르는 사람이 즐비한데,
쪽팔리는 일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한 사람, 또 그런 철면피를 마치 메시아의 현신인양 신봉하는 이들이 저렇게 많은데...
그런 세상에서, 자기가 한 일도 아니지만 집에서 한 일이라고, 깨끗하다고 자부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폐만 끼쳤다고, 그러니 누구 원망하지마라고...
노무현 같이 앞으로 할 말도 많고 할 일도 많은 사람이 자기의 목숨을 던졌다는게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은, 그래서가 아닐까?
쪽팔린 줄 모르는 이 세상에서...
나도 눈 질끈 감고 쪽팔린 짓 한번 해볼까..…

누가 사랑의교회에 돌을 던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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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새 예배당 조감도  사랑의교회가 건물을 짓는다고 말이 많다. 2600억원인가를 들여서 서초동에 13층짜리 건물을 짓는다는데... 대형교회 건축에 따르는 의례적인 비판인가 싶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일리가 있다.
 어찌보면 사랑의교회와 옥한흠 목사님, 오정현 목사님이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이고, 또 기대했던 분들이 대형교회 건축을 실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 기대라는 것은, 사랑의교회는 다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남들과 똑같이 더 큰 교회를 지으려고하니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들과 다르지 않다면, 바로 그 남들에는 우리도 포함되는 것 아닐까.
물타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뭐라고 할까.. 지금 21세기 초 대한민국에서 개신교 신앙을 갖고 살아간다는 우리, 이 거대한 정신의 공동체가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닌가하는 반성을 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사랑의교회는 오히려 비난을 덜 받아야할지 모른다. 마치 샘물교회가 '공격적 선교'의 주범으로 몰려 비난 받은 것이 조금은 억울했던 것처럼... 사랑의교회에서 몇번 예배를 드린 경험이 있다. 정말 비좁다. 예배를 마치고 수많은 사람이 빠져나가려고 줄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서 불이라도 나면 정말 다 죽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오죽 했겠는가.
대형교회가 되는 현상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 말도 맞지만 사실 나는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게 참 힘들 것 같다. 어쩌다보니 지금 내가 다니는 교회는 5000명 정도 예배에 출석하는 꽤 큰 교회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정도로 큰 것이 편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니 나도 사랑의교회에 돌을 던지지는 못할 것 같다.
가슴 아파하지 않고, 비판도 하지 않고, 그냥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내 모습이... 어쩌면 더 큰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메가처치 논박'이라는 책을 쓰신 신광은 목사님이, 2009년 12월22일 저녁 열린 오픈포럼-사랑…

서울시, 광화문 광장 시위 막으려 조형물 설치 인정

9일자 중앙일보를 뒤적이다 한 구석에서 뜻밖의 뉴스를 발견했다.
광화문 광장에 대한 기획 기사 중에 서울시의 입장을 실은 기사였는데,
전문가들이 광화문 광장이 촌스럽고 유치하다는 의견을 많이 내놓자 서울시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이 이렇게 말했다.
"촛불시위 같이 대규모 집회 때 시위대가 광장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시설물을 넣다 보니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 측면이 있다."
"촛불시위 같이 대규모 집회 때 시위대가 광장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여러 시설물을 넣다 보니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 측면이 있다."


원문링크: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913331
이게 무슨 말인가?
광장은 시민이 자유롭게 모이고 흩어지는 열린 공간이다.
그런데 광장을 만들어 놓고 시민들이 모이는 것을 막으려고 조형물을 설치했다니...
입닥치고 구경이나 하라.... 화려한 것 많이 만들어줄께.....
딱 이런 컨셉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허허....
광장이 그렇게 두렵나?
그렇다면 쥐구멍에나 숨든지!

내가 보는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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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경제성장. 이것 때문에 그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그런데 나는 근래들어 그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왜인지 역겨워졌다.
 그가 죽은지 30년주기가 되면서, 그의 '리더십'과 '비전'을 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 도하 각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전두환이가 박정희를 "부정축재자"로 내몰았던 사실은 애써 외면하고 "좌파 정권 10년이 그를 폄하했다"고 외치면서 박정희의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한다.
빤히 속이 보이는 정치놀음이다.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이뤄져야 할텐데, 이미지 조작을 통한 정치적 감성의 확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게 박정희의 이미지는 아버지였다. 답답한 점도 있고 고리타분하기도 하지만 우리를 '멕여' 살리며 험한 시절을 함께 견뎠다는 것으로 미워할 수 없는.  
조선일보에 자주 글을 쓰시는 박완서 선생님께서 언젠가 박정희에 대해 말씀한 적이 있다. 그 분은 박정희 시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가난에서 벗어난 시대이긴 했지만 사람을 고문하고 납치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정권이기에 그렇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반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박정희 재평가의 결정판이었던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국방부가 이 책을 불온도서로 지정한 것은 여러모로 나쁜 선택이었다)도 그같은 맥락에서 박정희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2차대전 이후 출발한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신생독립국들 중에 여러모로 최악의 환경에 있었던 한국이 선발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진국이나 국제기구의 제안과 다르게 중공업과 산업인프라에 투자하고 수출 위주의 보호무역 정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같은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장하준 교수는 주장했다.
박정희에 대한 나의 감성은 박완서보다는 장하준에 가까웠다. 아무래도 내가 유신시절의 엄혹함을 겪지는 못했고 경제성장의 단열매만 따먹은 세…

불고기도 일본에 뺏기나?

"日 야키니쿠, 불고기보다 세계화 앞서"미디어다음 2009.10.13 (화) 오전 7:21 젊은 사람들은 야키니쿠가 원래 한국 음식이라는 것을 잘 모를 정도"라면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고 가정이나...아사쿠라 교수에 따르면 일본에서 야키니쿠의 시작은 2차대전 후였다. 재일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이 먹지 않던 내장을 구워..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1013072103824&p=yonhap일본 학자가, 불고기라는 말도 야키니쿠에서 왔다고 주장한다.이노무 자슥들!!

이것이 선진금융기법?

오늘 아침 한 경제신문의 기사 :
ELS투자자들, 1분만에 천당서 지옥으로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91012094010345&p=ned&t__nil_economy=uptxt&nil_id=1


10년전, IMF사태가 터지고 은행이 왕창 무너지던 그 때.
이른바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 '외국인 투자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면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한국 경제는 안정될 것이다."
코스닥 버블로 뛰어올랐던 주가가 다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자, 이런 주장은 매일 신문 1면과 경제면을 장식했다.
"대마불사의 신화를 버려라. 가망 없는 기업은 과감히 문을 닫아라.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라."
많은 은행들이 외국계 자본에 팔려갔고, 더 많은 은행들이 문을 닫았다. 모두가, '경제 안정'을 위해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기 위한 고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선진금융기법이란 것이, 기업 대출은 안 하고 이자 비싸게 무는 소비자 신용대출 왕창 늘려 신용불량자 양산하고,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고수익을 약속한다'는 이상한 상품을 팔아제끼고는 이렇게 '눈 뜨고 코 베어 가는' 짓을 하는 것이었나?
여유자금을 모아 생산자본으로 투입해 수익을 골고루 나눠준다는 금융기관의 기본 원칙은 사라지고, 이제는 은행도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전판이 되어버린 것이 선진금융기법인가?
에휴..

남아공 도시 빈민 연구 - 케이프타운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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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51명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도시 인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중 3분의1은 과거 우리의 판자집과 같은 빈민촌에 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나 남미, 아시아에서는 도시빈민의 비율이 3분의2로 역전됩니다. 도시에 따라서는 90% 이상이 빈민인 지역도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2006년 UN-HABITAT의 보고서 ‘Challenge of Slum’을 통해 알려졌으며, UN-HABITAT는 2020년까지 도시빈민 1억명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하는  ‘UN 새천년 개발 목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를 정하고 추진중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94년 역사적인 선거를 통해 인종차별정책(Apartheid 아프리칸스어로 분리,격리를 의미)을 철폐했지만, 대부분의 흑인들은 여전히 도시 외곽의 슬럼가에서 가난하게 살아갑니다.
 남아공에서 슬럼이 형성되고 확산된 역사는 아파르트헤이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913년 백인정부는 토지법을 도입해 흑인을 자신들이 거주지에서 추방했습니다. 쫓겨난 이들은 도시 외곽에 판자와 양철, 심지어 종이상자로 집을 지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부의 수도였던 케이프타운에서도 ‘공공질서와 보건’을 이유로 이같은 조치사 시행됐습니다. 쫓겨난 사람들은 해변가 모래밭 위에 판자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슬럼은 시간이 갈수록 더 커졌습니다. 농촌과 이웃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도시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에겐 슬럼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곳을 ‘타운십(Township)’이라고 불렀습니다.
 백인들은 1924년 슬럼법을 제정해 정부가 마음대로 슬럼 지역을 쓸어내고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타운십을 도시와 분리하기 위해 철길과 도로를 놓았습니다. 타운십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가운데로 도로를 놓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에 제정된 ‘불법 이주 노동자 체포법’ ‘불법 점유 금지법’ 등이 시행되면서 타운십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브라질 도시 빈민 연구 - 상파울루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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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중반까지만해도 상파울로는 브라질의 커피를 배에 실어 보내는 작은 무역 도시였다. 20세기 들어와 도시는 사회계층적으로 분리됐다. 부유층은 중심지의 고지대에 살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철길을 따라 강변에 살았다. 비가 오면 빗물이 넘치는 지역이었다.
 19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도시화가 급격히 이뤄졌다. 농촌 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빈터라면 아무 곳에나 판자집을 짓고 살았다. 1960년대에는 군부정권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4만명을 내쫓는 등 판자촌을 강제철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1971년에는 상파울로 도시 마스터플랜이 처음으로 시행됐지만 파벨라가 형성된 도시 주변부는 계획에서 제외됐다.
 ‘부유한 도심-가난한 주변부’라는 패턴은 1970년대 말에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시 전역에서 가난한 이주민이 늘어났다. 1980년대의 ‘잃어버린 10년’ 동안 도시 주변부에는 파벨라(favelas)라는 판자촌이 커졌고, 도심에서는 코르티수(corticos)라는 단칸 셋방이 등장했다.

 파벨라 : 판자 깡통 심지어는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판자집. 불법 점유지에 자기 집을 지은 형태다. 사회 경제 위생 교육 등 복잡한 도시 문제의 집합체.
코르티수 : 다가족 집단 거주지로, 도시 공터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주로 도심에 있으며 세입자들이 좁은 공간을 나눠쓴다. 한 집을 여러명이 임대해 시간대별로 거주하는 경우도 있다.

 코르티수는 1980년대 초 파벨라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전까지 상파울로의 대표적인 슬럼 형태였다. 코르티수 가운데 절반은 애초부터 임대용으로 지어진 것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도시 중산층이 쓰다 버린 건물이었다.
 80년대 브라질에서는 거대도시 중심부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공동화 현상이 벌어졌다. 도시 주변부는 전체 도시성장률의 2배가 넘게 성장했지만, 상파울로의 경우 공업도시에서 서비스 상업 도시로 변모하면서 사회계층이 분화됐고 빈부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이런 과정 속에서 파벨라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소유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파벨라는 도시 주변부를 넘어 도시 전역으…

노무현 회고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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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좌절'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노무현 회고록을 오늘 샀다. 그리고 방금 다 읽었다.모레 출장 갈 때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이 책을 찾아 시내 서점을 돌아다녔는데 아직 서점엔 깔리지 않았다. 포기하고 회사로 들어오는데 헉! 회사1층 볼룸에서 노무현재단의 강연 행사를 하는데 거기서 이 책을 팔고 있었다. 마치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 집에 돌아와 파랑새를 찾은 치르치르와 미치르 같은 기분!퇴근길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려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쓴 회고록의 목차와 구성을 한자한자 읽어내려가는데, 한줄한줄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납덩이처럼 가라앉았다."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이다."그는 자신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실패담이 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실패는 당하는 사람에게는 뼈아픈 고통이다. 그것도 회복이 가능하지 않은 실패인 경우에는 죽음과 다름이 없는 고통이다."내 생각에, 노무현은 실패한 대통령이 아니다. 단지 끝까지 정치적 이슈의 한복판에 있었던 것이고, 그렇기에 정당한 평가를 받기보다는 정치적 공격에 시달렸다. 그것은 조중동이나 한나라당, 이명박과 그의 검찰만의 문제는 아니다. 끝까지 그를 정치적 인물로 추종한 이른바 노사모 세력도 노무현을 '퇴임한 대통령'으로 놔두지 않았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그를 정치의 전선에 내세웠다. 그것은 노무현의 뜻도 아니었다.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이 한명의 피의자로서 남기를 바랬지, 정치적인 저항자가 되고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19~20쪽)게다가 그가 쓰려고 했던 '성공과 좌절'이라는 제목의 회고록 구성을 보면, 실제 완성됐다면 상당히 깊이가 있으면서도 생생한 경험담이 녹아들어간 회고록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와 세계질서에 대해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의 질문과 짧게 남긴 생각의 편린…

이명박 대통령이 승승장구할 듯한 느낌..

미디어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그랬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승승장구할 듯하다는 예감.
이 정권이 미디어법을 강행하려는 모습이, 내게는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해 4대개혁입법을 밀어부치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노무현 정권은 끝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지 못했다. 이해는 된다. 국론분열과 갈등폭발.. 이런 것을 염려했을 것이다. 이미 사문화되었던 상태였기에, 굳이 폐지냐 존치냐를 두고 그런 극단적인 갈등을 불러올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실용'적인 생각도 했을테고...
하지만 결국, 그 뒤로 노무현 정부는 지지부진해졌다. 한마리도 '우습게' 보인 것이다. 청와대에서 권력을 쥐고, 국회 권력까지 쥐고서도, 이제 법조문의 활자로 밖에 남지 않은 허수아비 국가보안법조차 손대지 못하는구나.....
노무현 정권이 기대했던 사람들도, 노무현 정권을 두려워했던 사람들도, 그를 우습게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줄줄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수도이전은 무려 '관습헌법'을 위배했기에 나가리. 부동산 투기 잡는 조치는 내놓는대로 아파트값 폭등을 불러왔다. 경제관료들과 강남복부인, 토목업자의 3각연합체제도 노무현 정권을 우습게 봤다는 증거. 조중동은 대놓고 정권을 비야냥거리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이 미디어법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박근혜마져 미디어법에 반대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을 때, 노무현 정권처럼 저러다가 그냥 무산되고 그냥 지리멸렬하게 정권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왠걸. 박근혜는 하룻만에 꼬리를 내렸고, 야당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미디어법은 통과돼 버렸다. 물론 그 과정에서 헤프닝이 있었고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긴 하지만, 이 정권은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 뒤로, 일시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미디어법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긴 했지만....
"낙장불입"의 정서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미 "어쩌겠어, 이미 화…

'오래된 미래'는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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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danbisw.tistory.com
맞다. 바로 그 책 얘기다.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책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대학시절 누나의 리포트를 대신 써주기 위해서였다. 나도 이 책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읽고 싶었던 차였다. 누나가 책값을 대주기로 하고 내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주기로 했다.책을 읽고 나서 내 느낌은.."이건 얼치기, 가짜다."였다.왜 내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 얘기는 좀 뒤에 하기로 하고, 먼저 얘기하고 싶은 건 2007년 겨울에 배달돼 온 교보문고의 ‘사람과 책’이란 잡지에 실린 최성일 출판칼럼리스트의 글을 읽으면서 10여년 전 나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유감스런 <<오래된 미래>>'라는 제목의 글은, 환경 분야의 고전이 된 이 책이 최근 녹색평론사에서 중앙북스로 판권이 넘어가 다시 출간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나는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진보와 운동을 가장한 떠벌이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이건 정말이지 배은망덩이 유분수다. 앞으로 잡지 '녹색평론'의 원활한 간행에 해를 끼칠 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선 화가 치밀었다.  누구 덕에 우리나라에 알려졌는데, 곱게 만들어진 책이 잘 팔리는데, 칙사 대접 받아가며 강연까지 했는데 말이다."최성일씨는,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신의를 저버리고 출판사를 옮긴 것이, 표면적으로는 번역의 문제 때문이었지만 이 책의 번역은 아주 훌륭하고, 숨은 이유는 금전 문제인게 유력하다고 전하고 있다."나는 목돈을 들일만한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어떤 '구매'에 관해 들었으나 인신공격이 될 수 있으므로 그 용처는 밝히지 않겠다.  그래도 그녀가 백인 유한마담의 속성을 지녔다는, 내가 그녀를 직접 본 느낌은 숨기지 않으련다."이 책 '오래된 미래'는 녹색평론사…

이명박 대통령이 잘한 것과 잘못한 것

아침 출근길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헤드라인이 눈길을 끌었다.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이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북한핵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헤드라인만 읽고는 이 대통령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은 당연하고, 이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의제로 못박았다면 그건 남쪽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실제 성사가 되든 안되든 서로의 의사타진으로는 성공적인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뒷장의 관련기사를 살펴보니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내용이 줄줄 이어졌다.북한 조문단을 다른나라의 조문단과 똑같이 대우했고, 경협을 우선시한 북한에 북핵을 먼저 논의해야한다고 대응했다는 식의 내용이다. 예전과 달리 검색대를 통과시켰고 일체의 특별대우는 없었으며 북한조문단의 체제비용을 다른나라 조문단보다 조금 더 우리 정부가 부담한 것도 좀 눈쌀찌푸려진다, 이런 뉘앙스의 편집이었다.아마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알아서 "대한민국 보수 여러분,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MB는 빨갱이가 싫답니다. 당당하게 대응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이 문제가 이렇게 다룰 성질의 것인지?북한이 특별한 존재인 것은 당연하다. 대한민국 헌법에 북한 정권이 점유한 땅을 우리 영토로 규정하고 있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의무를 맡기고 있다.그 대상인 북한이고, 더구나 다른 때와 달리 고위급 인사를 보내왔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단순한 추모사가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면 당연히 남다른 감사를 표현하고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태도를 보여 그들의 마음을 녹이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실제 청와대가 그들을 딱딱하게 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과 중앙은 청와대가 그들을 환대했다고 해도 야박하게 굴었던 것처럼 포장해서 그것을 기정사실로 만들려고 한다.남북간의 화해가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MB정권이 보수층의 비난을 받을 것…

김대중 전 대통령 돌아가시다..

슬프다. 예정했던 일이고, 미리 이런 일에 대비해서 기사까지 써 놓았지만.. 막상 닥치니 마음이 무겁다.역사의 한 장이 넘어가는 느낌.그리고... 하필이면 왜 그분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지금 돌아가셨는지... 안타깝다....때때로... 그를 그리워하고 아쉬워하게 될 것 같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공포.. 두려움...

쌍용차 노조 진압과정을 전하는 돌발영상을 봤다.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908071401425970깜짝 놀랐다.다 잡힌 노조원을 방패와 곤봉으로 두들겨 패는 것도 모자라 쇠망치, 테이저건, 발암물질 최류액....총을 동원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라는 투의 경찰청장..이것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다시는 이런 짓할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아니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지금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법질서'가 아니다.스스로 법이 부여한 질서수호의 임무를 넘어서, 국민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 일으켜 다시는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것 아닌가. 공포와 두려움의 정치는 냉전시대의 정치다.미국과 소련은 "상대의 핵무기에 대항해 우리도 핵무기를 만들어야한다"며 지구를 일곱번 날려버리고도 남을 핵무기를 만들었다.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대한민국은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두려움과 공포에 찬 국민들일까?그래서 얻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의료 실손 보험 대소동

의료비를 100% 보장해주는 보험의 판매기간이 7월31일까지였다.보험사마다 막판 가입자가 몰리면서 대소동이 빚어졌다.아마 손해보험사 직원들은 지금까지도 입력작업하느라 밤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씁슬한 것은, 국민의료보험은 보험비가 3000원만 올라도 불평하는 사람들이, 한달에 3만원짜리 사보험은 못 가입해서 안달을 하는 이런 풍경.이런 풍경이 씁슬한 이유는, 현실을 잘 살펴보면 내게 닥칠 불행을 피하려고 발버둥치면서 모두가 함께 불안에 빠져드는 형국이기 때문이다.실손보험에 가입해 1인당 한달에 3만원씩 보험료를 낸다면, 4인가족이라면 한달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만약 만기에 돈을 어느 정도 돌려받는 적립식에 가입했다면 이보다 4배 쯤은 많을 것이다)7월말에 맞춰 서둘러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만약 우리나라 병원을 모두 공짜로 할테니 국민의료보험 보험비를 한달에 8만원씩만 더 내자고 했으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 "툭하면 병원 찾아가는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불필요한 진료비 약값~ 그걸 왜 내가 다 부담해야 한담?" 그러지 않았을까?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철밥통에 고임금이라서 내가 낸 보험료를 까먹기만 한다느니, 비효율적이라느니 하는 비난을 할 사람도 있을것이다.사실은 어떨까?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의료비로 지급한 돈은 26조5000억원.  1년간 낸 국민건강보험 금액은 24조원 정도. 여기에 보험공단의 운영수익과 정부에서 3조, 담배값에서 1조원 정도의 돈을 더 받는다. 공단은 전체적으로 1조366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의료비 중에서 공단이 지급하는 보험금은 보통 70~80% 정도다. 그러니 지난해 온 국민이 병원과 약국에서 쓴 전체 의료비는 약 33조원 정도 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건강보험료를 실제로 내는 사람이 약 1000만명이니까, 1인당 1년에 265만원, 매달 24만원 정도 내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의 경우 절반은 회사에서 내주니까 12만원이라고 보면 되겠다.무상의료를 실현하려면 여기에 약 20~30…

휴가 중에 조회수가 치솟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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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이라서 블로깅도 쉬고 있는데... 조회수는 하루 700회를 넘을 정도로 급증!도대체 어느 포스트가 그렇게 인기인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기분나쁘지 않은 기현상!베스트블로거 심사 기간 중에 이렇게 조회수가 폭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을!! ㅠㅠ어쨌든, 다들, 휴가 끝나고 봐요~

'희망을 여행하라' 임영신이 말하는 대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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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나쁜 여행이 있고, 착한 여행이 있다?이매진피스(Imageine Peace)라는 평화운동가 그룹의 임영신-이혜영씨가 쓴 여행 가이드북 '새로운 여행에 대한 즐거운 상상,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은 착하고 인간적인 여행을 안내해준다. 이 책은,1. 관광지 방문증명사진만 찍고 돌아다니는 여행에 지쳐 '이게 수십 수백만원 들여서 올 가치가 있는 여행일까'라고 한번쯤 회의감을 느껴보셨던 분들,2. 싼 값에 패키지여행을 갔다가 원하지 않는 몸보신 쇼핑만 실컷한 분들,3. 여행을 다니면서 '이 곳에서 사는 사람은 어떻게 지내는 걸까, 한번쯤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며 혼자서 답답해하다 돌아오신 분들,4. 혹은 후진국 관광지의 5성 호텔(혹은 고급 리조트)에서 수건과 물과 음식과 전기를 펑펑 쓰고 방을 어질러 놓고 나와도 지금 이때까지도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분들이 뒤적여 볼만한 그런 책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 중 한분인 임영신씨를 오늘 만났다. 목사님 사모라고 하시는데, 강연도 많이 하셔서 그런지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으셨다.
특히 올해 1월에 다녀온 성지순례의 소감을 여러 번 말씀하시면서 조금 다른 성지순례도 가능하다는 걸 강조했다. 인터뷰 전문을 임영신씨가 완전히 다시 읽고 보충해서 2배 분량으로 늘어났다. 무려 원고지 144매! 엄청 길긴하지만, 미인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혹은 여행에서 쓸 수십 수백만원을 아끼기 위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길.촬영 : 국민일보 강민석 기자 - 지난 주에 제주도 휴가 갔다 오셨다면서요?
제주도 강정마을 강정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어요. 해군기지 들어오는 것 때문에 마을이 갈라지고, 교회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까웠죠. 강정마을은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유명한 7코스 중 마지막 부분이에요. 주말이면 1000∼2000명이 마을 길을 지나간다고…